(인터뷰①에 이어) 백서후는 어릴 때 태권도 선수를 꿈꿨으나, 부상을 당해 그만둬야 했다. 새로운 꿈을 찾던 중 연기자라는 새로운 꿈을 만났다.
그는 “원래 드라마와 영화 보는 걸 좋아했다. 개봉하는 영화도 거의 다 봤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처음에는 가족들이 반대했는데 어머니는 하고 싶은 거 해보라고 하셨다. 누나들은 제가 출연한 작품을 보고 이야기해주긴 하는데, 현실 남매로서 냉철하게 말해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2020년 카카오TV ‘연애혁명’으로 데뷔한 그는 ‘컬러 러쉬’ ‘미남당’ ‘가슴이 뛴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 중이다.
4년 차 배우가 된 그는 “작년까지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못 했다. 그런데 돌아보면 제자리걸음은 안 하고 있으니까 올바른 길로 잘 가고 있는 거 아닐까 싶다. 열심히 하고 노력하다 보면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 중에서는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미남당’에서 연기한 귀요미 알바생 조나단 캐릭터가 실제와 비슷한 점이 있단다. MBTI는 ISTP다.
그는 “‘미남당’의 조나단처럼 엄청 밝지는 않지만, 누나들이랑 놀 때나 친구들이랑 놀 때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슴이 뛴다’ 리만휘랑은 독립적인 성향은 닮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미남당’으로 좋은 인연을 얻기도 했다. 바로 ‘미남당’을 이끌었던 서인국이다. ‘가슴이 뛴다’ 들어가기 전에도 도움을 받았단다.
그는 “서인국 선배님이 ‘미남당’ 할 때도 많이 챙겨줬는데, 이번에 작품 하기 전에 연락드렸더니 밥을 먹자고 하더라. 그래서 형 집에 가서 조언도 듣고 도움을 얻었다.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을 말씀드렸는데, 선배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결됐다. 의지하고 있는 선배”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백서후는 영화 ‘노트북’의 배우 라이언 고슬링처럼 멜로를, ‘우리들의 블루스’의 배우 김우빈처럼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게 많은데,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가만히 있어도 멋있는 김우빈 선배와도 언젠가 꼭 만나고 싶다. 구교환 선배와도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성실함”을 자신의 무기로 꼽은 백서후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어떤 캐릭터를 만났을 때 대본을 연구하면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너무 좋아요. 그렇게 고민하고 현장에 가서 여러 사람과 하나의 신을, 작품을 만들어내는 게 너무 즐겁죠.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선배들처럼 관계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이고 싶습니다.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게요"
양소영 기자